영화 해결사 남양주서 추격씬 첫 촬영
충무로 흥행배우 설경구와 깔끔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여심을 자극하는 이정진 투톱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해결사’가 9월9일 개봉되면서 꽃미남 원빈의 카리스마 열연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아저씨’의 질주를 멈추게 만들었다.
9월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해결사는 일일관객수 5만7천956명을 동원,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 역시 5일만에 70만을 돌파해 75만4천330명으로 흥행을 예고했다.
영화 ‘해결사’는 추석특수를 겨냥한 오리지널 액션물로 한 때 잘나가던 전직 형사이자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태식(설경구)이 모종의 음모에 의해 살인 누명을 쓰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베일에 가려있는 인물을 찾아내는 내용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인 톰 크루즈가 주연한 미국 영화 ‘미션임파서블2’의 한국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화는 주연 배우들의 맨 몸을 불사른 연기혼이 볼거리로, 대역을 쓰지 않고 100% 리얼 액션을 선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유독 차 추격씬이 많은 영화는 일일 평균 이동 차량만 7천여대, 11개 버스 노선을 대폭 변경하는 등 카레이싱 장면을 위해 올인했다. 또한 모텔 복도와 계단, 병원 로비와 셔터, 옥상과 욕실 등에서 쉴 틈없이 부딪히고 깨지며 육탄전을 벌이는 배우들의 액션 릴레이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간이 옷걸이, 의자 다리, 변기 뚜껑, 고무 호스, 전자레인지 등 생활도구를 필살기로 이용, 재치 넘치는 액션씬은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영화의 최종 컷 수만 2만5천43컷인 영화는 전체 촬영 컷만 1만 컷을 육박하는 분량을 촬영했다. 1회 씬을 찍는데 48시간은 기본으로 강행군을 벌였다는 제작진의 설명처럼 화면 곳곳엔 생동감 넘치는 액션장면을 위해 고군분투한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영화의 강태식역을 맡은 설경구의 연기는 기존의 영화 ‘공공의적’ 강철중과 오버랩 되면서도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차별화의 핵심은 바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강철중의 책상 서랍 안에는 연필 한 자루만 들어 있으며 컴퓨터가 아닌 직접 손으로 적어 내려가는 방식으로 조서 작성을 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하지만 강태식은 GPS 추적, 신상 카메라와 최첨단 보이스 탐지 장비를 이용해 어떤 사건이든 조용하고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인물. 강철중 보다 젊고 업그레이드 된 감각의 소유자로 각종 도청 장치와 컴퓨터 및 하드 분석 장비를 갖추고 있는 천재 해커와 협업하는 등 ‘얼리어답터 해결사’로 업그레이드 된 그를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영화는 올해 3월 크랭크인해 3개월만에 촬영을 마쳤다. 특히 도내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우선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 자리한 프리즘모텔에서 영화 전반부에 주인공 태식이 누명을 쓰고 살인사건의 가해자로 몰리는 첫 액션씬을 촬영했다.
이 장면을 위해 80인의 스탭들과 레드원(RED One)카메라 외 POV캠(시점 카메라)과 5층 높이에서 설경구가 도망치는 장면을 위해 액션와이어 장비 등이 총 출동했다.
또한 하남시 망월동 인근의 한정식 요리집인 ‘한채당’을 로케이션지로 물색, 영화 내에서 대한은행매각에 관련된 캐릭터들이 만나 음모를 꾸미는 장소로 활용됐다.
90명의 스탭과 장비가 투입된 이 씬은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 한파에도 불구, 고급세단 12대를 좁은 길에서 줄 맞춰 나가는 장면 등을 촬영하기 위해 스탭들이 고생한 최악의 로케이션지로 꼽혔다는 후문.
영화제작사인 ‘외유내강’의 이준규 제작부장은 “경기도에서 촬영하는 영화들에 대해 일정 금액의 촬영비를 지원하고, 도내 곳곳서 영화를 촬영하도록 유도하는 경기 씨네 인센티브 지원제도 덕분에 도내에서 촬영하는데 불편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화끈한 액션과 시원한 장면으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외유내강 기획실>사진제공=외유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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