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200m 亞 신기록
4년만에 돌아온 아시아의 스포츠 대축제가 ‘물과 빛’의 향연속에 마침내 막이 올랐다.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은 11월12일 저녁 9시(이하 한국시간) 광저우를 가로지르는 주장(珠江)의 작은 섬 하이신사(海心沙)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공식 개막식을 갖고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20년만에 개최된 이번 아시안게임은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4천4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다인 42개 종목의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펼친다.
‘공룡’ 중국이 국가별 종합순위에서 대회 8연패를 이룩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국은 라이벌 일본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주최국 중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무려 1천226억위안(약 20조4천억원)을 투자했다. 천문적인 금액으로 막강한 경제력을 과시한 광저우는 개막식도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스타디움을 벗어나 ‘수상 축제’로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장에 어둠이 깃들기 시작한 저녁 7시18분 참가국 선수들을 태운 45척의 배가 출항하면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개막행사가 끝난 뒤 45개국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로마자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들어왔고 한국은 기수인 윤경신(37.두산베어스)을 앞세우고 16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한국에 앞서 7번째로 들어왔고 주최국 중국은 맨 마지막에 식장에 들어섰다.
이윽고 10월9일 만리장성에서 채화된 아시안게임 성화가 도착해 동심교(同心橋)에서 솟아오른 성화대에 불꽃을 피우며 16일간의 아시아 레이스에 출발 총성이 울렸다.
한편 한국 남자 사격 대표팀이 50m 권총 단체전에서 한국의 대회 첫 메달이자 금메달을 선사한데 이어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은 14일 수영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다관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신예 총잡이’ 이대명(한국체대)은 한국선수단 첫 3관왕에 등극했다. .
크리켓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역대 최대인 1천13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지상 목표로 잡은 한국의 금메달 행진은 순조롭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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