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황연주 54득점 합작… 풀세트 접전 끝 흥국생명 3대2 격파
또 한번의 풀세트 접전 끝에 수원 현대건설은 환호했고, 인천 흥국생명은 땅을 쳤다.
현대건설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4점을 합작한 케니(31점)와 황연주(23점)의 막강화력을 앞세워 미아, 김혜진, 한송이(이상 16점)가 분전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2(25-23 24-26 17-25 27-25 15-8)로 물리쳤다.
이로써 6승2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성남 도로공사(5승2패)를 반 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랐고, 특히 황연주는 팀의 승리와 함께 통산 2번째로 2천500득점을 넘기는 겹경사를 맞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현대건설에만 2연패를 당해 3승6패로 4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치러진 여자부 18경기 중 유이하게 풀세트 접전을 벌인 양팀의 3번째 맞대결 역시 손에 땀이 흐르는 풀세트 혈전이 펼쳐졌지만, 승자는 지난 2경기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이었다.
1세트에서 실책을 무려 11개나 쏟아낸 현대건설은 케니가 후위공격 3개 등 10점을 올리고, 황연주가 6점으로 뒤를 받쳐 25-23으로 세트를 따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 24-21 상황에서 범실을 속출하며 24-26으로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박슬기의 공격 범실에 흥국생명 한공이와 주예나에게 득점포를 내주며 17-25로 세트스코어 1대2 역전을 허용했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은 4세트 23-24에서 양효진의 개인 시간차로 극적인 듀스를 만들었고, 25-25에서는 미아의 공격 범실과 케니의 오픈공격으로 27-25를 만들어 세트스코어 2대2 재동률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온 마지막 5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케니의 4연속 득점과 양효진의 개인시간차로 6-2로 점수를 벌렸고, 윤혜숙이 김혜진의 이동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흥국생명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이어 윤혜숙의 속공과 황연주의 오픈공격으로 득점을 쌓은 현대건설은 15-8로 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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