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북보금자리 철회” 2천명 뭉친다

반대대책위 사무실 개소 21일 출정식후 거리투쟁

하남 감북보금자리주택지구 반대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위원장 박등렬)는 8일 개소식을 갖고 지구 지정 취소를 위한 전면 투쟁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이날 하남시 감일동 119의 1 서부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 대책위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정부의 감북보금자리지구 지정에 대한 부당성을 성토했다.

 

이 자리에는 이교범 시장과 홍미라 시의장, 이현재 한나라당당협위원장, 대책위의 법률자문을 맡은 박영렬 변호사(전 수원지검 검사장), 주민 300여명 등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부초교에서 주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주민생존권 사수를 위한 거리투쟁(서부초교~서하남 나들목 입구 배다리 왕복 2㎞)에 나선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일방적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데다 주민 90% 이상이 지구지정 철회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정부가 감북지구 지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사유재산권을 농락당한 성난 민심의 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감북지구 지정을 놓고 시와 지역 일부 정치권에서 ‘국토부와의 사전 협의·의견’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위원장은 “지역 일부 정치권이 본질은 호도하고 말꼬리 잡기식 공방에 혈안이 돼 있다”며 “대책위는 앞으로 정치권과 어떠한 공조를 취하지 않고 오직 보금자리지구 지정 철회를 위해 시와 함께 보조를 맞춰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