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김학민 거포에 세터 한선수 펄펄… 가장 먼저 10승 고지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도달한 인천 대한항공이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 9일 천안 현대캐피탈에 예상 밖 3대0 완승을 거두고 10승(1패)에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도달한 대한항공은 10일 현재 2위 현대캐피탈(8승4패)에 2.5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비교적 약체인 상무신협(11일), 서울 우리캐피탈(16일)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거둔 데이어 2라운드에서는 비록 구미 LIG손해보험에 첫 패배를 기록했으나, 4승1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항공은 공·수 조직력의 안정을 바탕으로 올 시즌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항공의 상승세 중심에는 강력한 서브를 장착하고 있는 미국산 ‘스커드 미사일’ 에반 페이텍과 ‘토종 거포’ 김학민이 버티고 있다.
에반은 세트당 평균 0.56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 뜨리고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득점력으로 팀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김학민 역시 높은 체공력을 바탕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여기에 세터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선수 세터의 영리한 볼배급과 이동공격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신예’ 곽승석도 신인답지 않게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노장’ 이영택과 4년차 진상헌이 맡고 있는 센터진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기 역할에 충실하며 팀 전력 상승에 기여하고 있으며, 백업멤버인 신영수도 코트에 나서면 펄펄 나서는 등 어느 한쪽도 취약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상대팀들의 혼을 빼놓고 있어 당분간 대한항공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만년 3위팀’에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며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항공이 선두 독주를 이어가 첫 챔피언전 진출과 우승의 꿈을 일궈낼 수 있을 지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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