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본궤도 오르며 5연승 선두 독주… 첫 정상 등극 기대감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본궤도에 오른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첫 챔피언 등극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는 등 그동안 두 번의 챔피언 등극 기회를 놓친 현대건설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8승2패로 2위와 2.5경기차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에서 ‘돌풍의 핵’ 성남 한국도로공사와 지난 시즌 챔피언 대전 한국인삼공사에 각각 패해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후 5연승으로 2위권 팀들의 추격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현대건설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던 센터 양효진과 ‘이적생’ 황연주(라이트)의 팀 합류가 늦어진 데다, 잦은 범실로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인천 흥국생명과 두 차례의 풀세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5연승을 달리면서 안정을 되찾은 현대건설은 ‘토종 듀오’ 양효진, 황연주가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특급 용병’ 모레노 피노 케니(콜롬비아)도 지난해의 기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고비 때마다 결정타를 날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여기에 노련미를 바탕으로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팀 기여도가 높은 센터 김수지와 레프트 윤혜숙이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있으며, 3년차 세터 염혜선과 2년차 레프트 박슬기도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12일 현재 여자부 5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40%가 넘는 공격 성공률(40.76%)을 기록하고 있고, 블로킹도 세트당 2.132개로 1위에 올라있는 등 조직력이 강화된 것이 연승행진의 원동력이다.
현대건설의 사령탑인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은 “리시브 안정으로 염혜선의 볼배급이 살아나면서 공격이 뜻대로 펼쳐지고 있다”라며 “실책만 줄이고 선수들이 체력 안배만 잘 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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