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채용규모 두자릿수 증가율 공공기관도 정규직·청년인턴 2만명 계획
올해 취업문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삼성, SK, GS 등 대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계획과 함께 대규모 채용계획을 내놓고,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채용 규모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공기관도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 나서면서 총 2만여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생성,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만5천명을 신규 채용한다. 미래 성장엔진인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범국가적인 청년실업률 해소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전년보다 11% 늘어난 규모로 결정됐다.
신규채용 분야별로는 대졸 신입사원 9천명, 경력직원 5천명, 기능직원(고졸이나 전문대졸) 1만1천명 등이다. 또 삼성그룹은 정규직과 별도로 대학생 인턴 4천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공식적으로 채용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채용규모인 6천명보다 비율을 두자릿수 늘려 인재들을 뽑을 방침이다.
LG그룹도 지난해 1만명을 채용하려다가 50% 늘어난 1만5천명을 뽑았으며, 올해는 이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SK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5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신입사원과 경력직원을 포함한 채용 인원을 총 3천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채용인원(2천400명)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또 GS그룹은 지난해(2천400명)보다 17% 증가한 2천800명으로 채용계획을 밝혔으며, 이 중 올해 뽑는 대졸 신입사원은 700명으로 지난해(650명)보다 많아진다.
포스코는 전년 채용계획(5천520명)보다 많은 6천300명을 올해 공채할 계획이고, 롯데그룹은 역대 최대인 1만900명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신규 채용한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도 채용 시장의 온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집계 결과 올해 284개 공공기관에서 1만명의 정규 직원과 추가로 1만명의 청년 인턴을 뽑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관련 인력 등 총 570명을 채용한다고 밝혀 284개 공공기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며, 한국전력공사가 231명, 한국전력기술이 215명 등 한국전력그룹에서 활발하게 채용소식이 들려왔다.
보건복지분야 정규직 채용계획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389명, 경북대학교병원 326명, 국민연금 347명 등이 눈길을 끌고,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이 200명, 한국산업은행이 159명을 신규 채용한다.
공공기관에 1만명의 청년인턴도 새롭게 생긴다. 만 29세 이하 대학 졸업자에게 우선기회가 제공되는 청년인턴의 경우 한국관광공사, 근로복지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재외동포재단 등 284개 공공기관에서 뽑는다.
주 30~40시간 일하면서 총 5~12개월의 근무기간 동안 알한 청년인턴 가운데 약 20%의 우수 인재들은 정규직으로 옮길 수 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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