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삼호주얼리호 27일 오만 도착”

청해부대, 내달초 아덴만 작전지역 다시 투입… 공 세운 장병·민간인에 포상 추진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가 오는 27일 오만 무스카트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을 세운 장병과 선장 등 작전 관계자들에게 포상키로 했다.

 

이종명 합동참모본부 민군심리전부장(육군 소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삼호주얼리호는 현재 최영함의 호위 아래 오만 무스카트항으로 이동 중이며 27일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삼호주얼리호가 무스카트항에 도착하면 청해부대는 군수물자보급과 정비 등을 거쳐 내달 초에 아덴만 작전지역에 다시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58)은 해적이 쏜 AK소총에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장은 “작전 당시 인질들은 선교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던 해적이 선장을 찾아내 가까운 거리에서 수발을 쐈다고 이를 목격한 가판장이 진술했다”며 “총을 쏜 해적은 생포된 상태”라고 말했다.

 

석 선장은 관통상 이외 어깨와 무릎에 골절상을 당했는데 해적들이 정상적인 기동을 방해한 선장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장은 “석 선장이 엔진오일에 물을 타는 등 기동을 방해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했다”고 전했다.

 

합참이 서둘러 구출 작전을 개시한 것은 해적에게 피랍된 파나마 국적의 선박이 삼호주얼리호로 접근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 부장은 “파나마 국적의 선박에는 해적 9~10명, 인질 24명이 타고 있었고 24시간이면 조우하는 상황이었다”며 “해당 선박이 도착하면 전선이 2개가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작전을 끝내야 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인질 구출 작전에서 공을 세운 장병과 민간인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경수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작전에 참여한 장병 뿐만 아니라 선장 등 관련된 이들을 정부와 국방부 차원에서 포상, 격려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지원해 준 미국과 오만 해군 관계자, 주오만대사, 미 5함대사령관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장은 “해적 시신과 체포된 해적의 처리에 대해 관련국과 협조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해부대는 삼호주얼리호와 동일한 선박의 내부 구조를 국내에서 화상으로 전달받아 인질구출 모의 연습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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