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소방관들 ‘힘겨운 겨울’

화재진압·구조는 기본, 고드름 제거·제설작업까지…

올겨울 유난히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방공무원들이 화재와 구조, 구급출동 등 본연의 임무는 물론 고드름 제거 작업과제설작업, 배수 및 급수지원 등의 업무까지 중복,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날을 보내고 있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지난 한해 출동한 화재건수는 9천321건이었으며 구급 44만4천123건, 구조 8만3천383건으로 구급은 1분11초마다, 구조는 6분마다 1회씩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화재 및 구조, 구급 출동 이외에도 최근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도내에 하루평균 50~60건의 고드름제거, 제설작업, 급수지원 등의 대민지원 활동까지 겹치면서 소방관들이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1시51분께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주민센터에서 동파로 수도관이 터져 지하 변전실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용인소방서 소방관들이 급히 출동해 물을 빼내는 작업을 벌였다.

 

또 지난 23일 경기도 전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수원과 안산 등 19개 소방서에서는 67명의 인원과 43대의 장비가 투입돼 267㎞에 이르는 도내 도로 곳곳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드름을 제거해 달라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구리소방서는 지난 24일 오전 11시16분께 구리시 수택동의 한 주택과 의 고드름을 제거해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경기지역에서만 고드름 제거 민원이 하루 평균 20여건에 이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한파와 관련된 민원 출동이 잇따르고 있어 소방관들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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