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의 폐터널에서 ‘역고드름’이 돌아온 동장군을 반기며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연천군 역고드름은 일제시대 때 사용됐다가 버려진 터널에서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관찰할 수 있다.
다른 고드름과 달리 바닥에서 천장으로 길어지는 이 고드름은 터널 안과 밖의 온도 차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장에 맺힌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고드름이 동굴 종유석처럼 자라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바닥에서 자라는 고드름과 천장에서 내려오는 고드름이 만나 거대한 얼음기둥을 만들기도 한다”며 “최근 한파가 계속되면서 역고드름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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