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번 맞대결 포함 10연승 질주 ‘천적’ 과시 황현주 감독 “친정팀이라 전력특성 잘 알아”
‘적을 알고 나를 알면(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백승’
프로배구 여자부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수원 현대건설이 지난 24일 인천 흥국생명과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면서 흥국생명전 10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009-2010시즌 2라운드 최종전인 지난 2009년 12월17일 3대1 승리를 시작으로 흥국생명과의 10번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매김 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현대건설의 사령탑인 황현주(45) 감독은 2006-2007시즌 흥국생명을 통합 챔피언으로 이끈 뒤 2008-2009 시즌에도 정규리그서 팀을 선두로 이끌다가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았었다.
이후 2009년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그 해 여름 컵대회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뒤, 2009-201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는 등 ‘우승청부사’의 지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황 감독이 ‘한(恨)’을 품은 탓인지 현대건설은 유독 흥국생명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올 시즌에는 초반 3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고, 24일 4차전서는 비교적 수월한 승리로 흥국생명전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의 주포로 활약했던 국내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25)가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고 흥국생명전 연승과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흥국생명전 10연승에 대해 황현주 감독은 “강한 서브와 블로킹 싸움에서 흥국생명을 앞선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고, 흥국생명의 일본인 반다이라 마모루(42) 감독은 “수비가 좋아진 반면 해결사 부재가 원인”이라고 꼽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현대건설의 사령탑인 황현주 감독이 아직도 자신이 지도했던 선수들이 상당수 포진한 상대 전력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데다 황 감독의 ‘친정팀에 맺힌 한’을 알고 있는 선수들의 투지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