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수류정 ‘용연’ 반달모양 되찾는다

수원시, 복원 추진

수원시는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예고된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밖 용연(龍淵)을 옛 모습인 반달 형태로 복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방화수류정은 1794년(정조18년) 주변감시와 지휘 등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화성(華城)의 한 정자이며 용연(龍淵)은 북성 밖에 있는 반달모양의 연못이다.

 

시는 화성 성곽 축조 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의 용연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한 결과 ‘반달처럼 생긴 연못’이 ‘둥근 보름달’에 가깝게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

 

용연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지난 1937년 3월 용연에 대한 복구공사과정으로 추정된다.

 

시는 용연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해 현장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행하고 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쳤으나 용연의 원형을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이 확인되지 않아, ‘화성성역의궤’에서 언급된 내용을 토대로 반달모양에 가깝게 용연을 정비하는 방향으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신청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용연 본연의 모습을 찾아 이곳을 찾는 방문객에게 화성과 어우러진 전통조경공간을 제공하고 수원화성의 시설물 중 가장 아름다운 방화수류정과 용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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