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판문점서
정부가 26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을 내달 11일 10시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김관진 국방부 장관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전통문을 북측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이 우리측의 제의를 받아들이면 내달 11일 판문점에서 예비회담을 열고 고위급 군사회담의 의제와 급, 일정 등을 협의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방지에 대한 확약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북측에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회담도 제의할 예정이다.
이번 예비 회담에서 우리측은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이, 북측은 국방위 정책국의 리선권 대좌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개최되면 지난해 9월30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남북은 이 실무회담에서 고위급 회담의 참가단 규모와 성격, 의제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남북당국 간 회담 제안을 북측이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 포기 의사가 확인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핵 문제에 관해 책임있는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남북 당국 간 회동제안을 북한 당국이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방한 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6자회담 재개와 양국 간 공조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
김 장관과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협의를 통해 남북 대화와 6자회담 재개의 순서와 방식, 의제 등에 대한 양국 입장을 다시 한번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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