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소외계층 위한 설 대책 추진”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각 수석실에서 관계 부처와 협의해서 소외계층이 설 명절을 훈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설 명절을 앞두고 유례없는 한파가 계속됨에 따라 소외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노숙자와 독거노인,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일용 근로자, 영세 소상공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기존의 사회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현장 실태를 점검하라”며 적극 조치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수석실로부터 석해균 선장의 경과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김희정 대변인은 “대통령은 사고 발생 이후 현지에서 뭐가 필요한지 매일 챙겨왔고 이송과정에서도 직접 일일이 다 보고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환자 상태에 대한 보고를 의료진으로부터 직접 받고 “그동안도 잘 하고 있을 줄 알지만 한국에 돌아온 만큼 진두지휘를 잘해서 침대에서 석 선장님이 벌떡 일어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하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며 “최고의 의료진을 총 동원해서 잘 챙겨 달라. 그리고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비상근무를 하게 될 텐데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1일 신년 방송좌담회를 통해 개헌과 남북 문제와 물가 대책, 구제역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남북문제와 한미·한중 외교 관계 그리고 FTA, 경제 분야에서는 새해 경제운영 계획과 물가 대책, 구제역 확산 방지 등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개헌문제와 4대강 사업, 과학비즈니스벨트 설치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의 방송좌담회는 기자회견 형식이 아닌 ‘대화’ 형식으로 국민 앞에 서는 것은 취임 후 5번째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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