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관리 잘해야 가족건강 지킨다

진드기·세균·먼지… 겨울철 적과의 동침?

따뜻한 이불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겨울철, 땀을 덜 흘리기 때문에 이불이 깨끗할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말자. 이불은 바깥보다 난방이 잘 되는 실내에 있는데다가 몸에서 떨어진 피부각질과 땀 등으로 세균과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아토피나 천식 유발을 막을 수 있는 겨울철 이불 관리법을 알아보자.

 

침구류는 여름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먼지를 털어내며 햇빛이 강렬한 시간을 잘 선택해 일광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이불 통풍은 1~2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바람을 쐬어주면서 햇볕도 같이 쬘 수 있는 날씨에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를 선택하자.

 

먼지를 털 때, 솜이 들어가지 않은 얇은 이불의 경우 한쪽 끝을 잡고 흔들어주면서 털거나 빨랫줄에 널어서 긴 막대로 탁탁 치면 된다. 솜이 들어간 이불은 한쪽 끝을 잡고 털면 솜이 갈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빨랫줄에 널어서 손바닥이나 막대기를 이용해 털어줘야 한다.

 

이불의 소재에 따라 세탁과 관리법이 다르므로, 소재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극세사 이불은 미지근한 물에서 세탁하면 되는데, 세제는 중성세제를 소량만 사용하도록 하고 가루 세제보다는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아야 보온성과 흡수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양모이불은 습기가 찬 상태로 내버려두면 냄새가 나거나 변질할 수 있으므로 자주 통풍시켜 줘야 한다. 세탁은 홑청만 물세탁하고 속은 대부분 드라이클리닝 한다. 이불 홑청이 순면인 경우라도 섬유가 줄어들어서 속과 맞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삶지 않는 것이 좋다. 물세탁이 가능한 양모는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충분히 녹여 세탁해주고 세탁기의 모직물 세탁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건조할 때는 그늘에서 말리도록 하며, 물에 담가두면 탈색되거나 줄어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피부각질·땀으로 세균 번식 최적의 조건

 

아토피·천식 유발, 주기적 일광소독 필수

 

극세사·오리털 등 소재에 맞게 세탁해야

 

오리털이나 거위털 이불은 통풍을 자주 시켜주면 세탁을 자주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렇지 않으면 1년에 1~2회 정도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물세탁을 하면 된다. 물세탁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세탁 후 이불 속 충전제가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가볍게 두드려줘야 한다.

 

누비이불은 대부분 화학솜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세탁 후 햇볕에 말려주면 된다.

 

전세탁이 가능한 면이불이라면 미지근한 물 또는 약간 뜨거운 물에 비누나 세제로 세탁하면 된다.

 

화학솜이불은 수명이 짧은 편으로 세탁을 잘못해서 솜이 뭉치거나 솜에 얼룩이 생긴 경우, 솜이 죽었을 때는 새 이불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이불이기 때문에 2~3년 정도 사용하면 교체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일광소독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화학솜 이불을 극세사커버를 이용하면 진드기 발생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목화솜이불은 솜이 누렇게 변하고 이불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면 교체하거나 솜을 틀어줘야 한다. 자주 일광소독을 해주는 것이 최선의 관리법으로 볕이 좋을 때 2~3시간 정도 널어두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매트리스는 1~2주에 한 번 정도 패드와 시트를 벗겨 내고 세워서 통풍시켜주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해주면 된다. 겨울철에는 매트리스 위에 전기요를 깔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요는 습기를 제거하고 먼지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일광소독이 효과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진드기제거제 등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주부커뮤니티 미즈 자료 제공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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