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적 확산은 한파·강풍 영향”
이천시가 구제역 확산의 이유로 공기감염 가능성을 최초로 제기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27일 철저한 통제와 방역에도 구제역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볼 때 한파와 강풍의 영향을 받아 공기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농림수산식품부에 공기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건의했다.
시는 지역내 확산 추이를 볼때 초기 발생 지점부터 남동쪽으로 집중됐다며 습지가 많은 지형과 겨울철 북서풍이 바이러스 이동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 건의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팀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달 31일 살처분이 완료된 이천시 호법면 주박리 돼지농장에서 공기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앞서 시는 같은 달 17일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와 함께 역학조사를 벌인 뒤 결과 보고를 통해 구제역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하고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분사거리 100m에 이르는 광역방역기를 투입, 공중방역을 실시했다.
아울러 같은달 12일에도 구제역 감염 농장 60곳에 대한 간이조사에서 외부와 접촉이 거의 없는 외딴 독립축사 8곳(13%)에서 구제역이 감염이 확인돼 차량, 사람 등 매개접촉 외 다른 감염 원인을 의심했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gk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