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로 도로 훼손, “날씨 풀려야 복구”

지자체선 겨울철이라 복구 불가...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인해 도내 도로 곳곳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는 이들 도로 훼손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겨울철이라 복구공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평초교 사거리. 천천동에서 만석공원 방면의 편도 2차선 300여m를 자동차들이 덜컹거리며 아슬아슬하게 운행하고 있었다.

 

도로의 포장상태가 고르지 않은데다 직경 1m 안팎으로 5cm 이상의 깊이로 패인 구덩이가 10여 곳에 걸쳐 산재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차량들은 구덩이 앞에서 급정거 하기 일쑤였으며 특히 야간주행 시 추돌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었다.

 

더욱이 해당 지역 주변에 초·중학교가 위치, 스쿨존 지역으로 붉은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었지만 ‘학교앞 천천히’라고 쓰여진 글자는 도로파손으로 아예 보이지 않았으며 주변 주민들은 1개월 넘게 구덩이가 방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출퇴근시 이 길을 지난다는 김영하씨(43·회사원)는 “야간 운전 시 갑자기 구덩이가 나와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사고위험 등으로 복구가 시급하지만 한달 넘게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1시 의왕시 내손동 내손초교에서 보우상가 사거리 방면의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편도 2차선의 300여m 구간이 크게 훼손돼 있었다.

 

맨홀뚜껑 크기의 구덩이 대여섯 개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도로 주위에는 구덩이에서 떨어져 나온 아스팔트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이에 대해 수원시 장안구청 관계자는 “폭설로 눈이 아스팔트에 스며들면서 곳곳에 구멍이 나고 파손되는 것으로 아스팔트 공사를 하기에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현재 응급조치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3월에는 전면 보수해 주민의 안전에 위험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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