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만난 韓日 전 법무장관

광주 ‘나눔의 집’ 방문 민간 차원 아픔 나눠

한·일 전 법무장관이 13일 오후 광주시 퇴촌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을 순수 민간 차원에서 찾아 피해 실상을 살피고 아픔을 함께 나눴다.

 

스기우라 세이켄(杉浦 正健·77) 일본 전 법무장관과 김성호(61) 전 법무장관은 이날 오후 나눔의 집을 찾아 추모공원에 헌화한 뒤 위안부 교육관과 역사관을 돌아보고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 자리에는 나눔의 집 후원회장인 이한성 국회의원, 재단법인 한국문화재단 이창구 이사도 함께 했다.

 

스기우라 전 장관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개인 자격으로 왔다고 전제한 뒤 “위안부 역사관을 보고 할머니들을 만나 피해를 확인하고 싶었다”며 방문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 확인한 것을 일본에 가서 알리고 싶다”며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이에 피해 할머니들은 “한일 과거사 청산의지를 보이지 않는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받기 전까지 절대로 죽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전 장관은 “일본의 사죄를 기다리려면 할머니들이 오래 사셔야 한다”며 “자주 찾아뵙고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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