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소와 돼지가 6개월마다 구제역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금까지 고집해 온 비접종 대신 접종 청정국이 되기로 축산 정책의 방향을 선회, 향후 6개월마다 백신을 계속 접종할 것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14일 “구제역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6개월마다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구제역 청정국을 백신 비접종 청정국과 백신 접종 청정국으로 나누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구제역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져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면 정책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는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전국의 소, 돼지에 구제역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으며 6개월 후인 8월께 다시 일제 접종을 할 예정이다. 이후 6개월마다 백신을 계속 놓으면서 기회를 노려 적절한 시점에 OIE에 요청, 백신 접종 청정국의 지위를 획득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제역 백신을 계속 쓰면서 청정국 지정 신청을 하려면 최근 2년간 임상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고 1년간은 혈청검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면 마지막 접종 후 6개월간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없다는 것을 증명했을 때 신청 자격을 갖는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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