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의 발달

IT(information technology)산업의 눈부신 발달은 정보의 홍수를 가져왔다. 인터넷, 트위터, 핸드폰 등은 정보의 바다를 이룬다. 정보화시스템 성장은 가공할 무엇이 또 나올지 상상을 불허한다.

 

이런 정보기술의 진전은 인간 생활의 변혁을 수반한다. 가치관의 변화도 유발한다. 앞으로 30년 후면 세상이 무섭게 달라질 것이다.

 

중국이 대대적인 인터넷 단속에 나섰다.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일당(공산당) 독재 끝내자”며 100여명의 젊은이들이 가진 민주화 요구 시위가 ‘혁명집회 갖자’던 네티즌들이 일으킨 것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의 반응이다. “(중국) 각지에서 인터넷 및 손전화(휴대폰)을 통한 퇴폐문화 배격의 황색숙청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고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민심을 흐리게 하고 사회적 불안정을 조장하는 행위들에 대해 타격을 가하는 것은 인민의 리익과 사회안정,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옳은 조치”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인터넷 통제에 나선 것은 인터넷을 통한 군중이 무바라크 독재를 붕괴시킨 이집트 시민혁명에 이어, 리비아 예멘 바레인 등 아랍권에 번진 인터넷 등 영향이 자국으로 파급될 것을 우려해서다. 평양의 그 같은 반응역시 같은 처지의 동병상련이다.

 

국내 인터넷도 대단하다. 인터넷 정보의 바다엔 참말, 헛말, 농담, 괴담 등이 다양하게 깔렸다. 3년전 요란했던 미국 쇠고기파동 또한 인터넷 괴담 영향이 적잖았다. 지금도 별별 소리가 다 있다. 그러나 국가사회가 흔들리지 않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힘이다.

 

하지만 독재국가에선 다르다. 억압됐던 민중의 욕구가 어떤 계기가 있으면 화산처럼 분출된다. 그 계기의 요인이 되는게 곧 인터넷 등이다. 리비아 시위 군중은 박격포, 예멘 시위대는 수류탄 세례를 무릅써가며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

 

IT산업의 발달은 일상생활만이 아니고 동토의 정치사회 변혁까지 자극하고 있다. 지구촌에서 가장 폐쇄된 곳이 북녘 땅이다. 핸드폰 등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결국은 정보의 빗장문이 열리고 말것이다.

 

임양은 주필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