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은 25일 굳건한 의지를 다졌던 취임식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3년전 오늘 여의도에서 국민들 앞에 하루종일 맸던 넥타이를 하고 왔다”면서 “이 넥타이를 다시 맨 이유는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국민을 섬기고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끌고 나가는 그런 굳건한 각오가 있었다”며 “겸허하고 단호한 마음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지금 그 마음을 되돌아 보고, 자세를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문턱에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각자가 남은 2년 동안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달라”면서 “3주년 의미를 가슴에 담고 남은 2년 책임을 갖고 행동에 옮기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확대비서관회의는 참석 범위를 선임행정관 이상에서 전체 행정관 이상으로 늘렸으며, 송호근 서울대 교수가 ‘공감의 정치와 공감철학-동반의 시대를 위한 새 출발과 조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송 교수는 현 정부가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집권 후반기인 4년차를 맞아 “정치 열정과 책임, 소명의식, 균형감각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구제역 확산과 물가불안, 전·월세난,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상승 등 순탄치 않은 국내외 사정을 감안, 이날 회의 외에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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