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각 등 조준사격” 또 위협…심리전 차단 안간힘

북한이 27일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하루 앞두고 심리전 발원지와 ‘서울 불바다전’을 언급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북측은 이날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심리전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이런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원점)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 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 심리전과 관련한 북측의 조준 격파사격 위협은 지난해 5월24일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북측은 천안함 격침사건에 대한 대북조치 일환으로 심리전을 재개한다는 남측의 발표 직후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 경고장을 통해 “(남측이)심리전 수단을 새로 설치할 경우 그것을 없애버리기 위한 직접 조준 격파사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판문점대표부의 발표를 보도하면서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합동군사연습이 그 누구의 ‘급변사태’를 노리고 체제붕괴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거리낌 없이 공개한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군사적 강점과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인 통치체제를 전면 붕괴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인 것으로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유엔사에서 이미 지난 15일 판문점 등을 통해 이번 연습이 비도발적 성격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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