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총사업비 30조7천억원 확정 주택 7만7천가구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사업비를 30조7천억원으로 확정하고, 주택 7만7천가구, 토지 1천280만㎡를 각각 공급한다.

 

   또 주택 7만여가구의 입주를 추진하고 사전예약이 끝난 구리 갈매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3곳의 보상도 시작한다.

 

   LH는 보금자리주택 공급, 세종시 조성, 혁신도시 건설 등 국가정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를 총 30조7천억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세운 연간 수정 사업비(31조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작년 초에 수립했던 43조원에 비해서는 13조원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실제 집행된 사업비는 26조원이다.

 

   LH 관계자는 올해도 토지, 주택 등 판매 대금 회수와 사업비 차입 여건 등에 따라 사업비가 다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LH 운영에 필요한 사업자금은 토지 및 주택 분양대금(17조4천억원), 출자금ㆍ기금(7조6천억원), 금융시장 차입금(17조원) 등을 통해 총 42조원을 조달하고, 이 가운데 사업비로 30조7천억원, 원리금 상환에 11조4천억원을 지출한다.

 

   사업비 30조7천억원은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사업에 25조4천억원, 주거복지 사업 등 신규 사업에 5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부문별로는 서민 주택 공급과 정책 사업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신도시, 세종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 토지 취득(보상)에 13조2천억원, 대지 조성에 9조원이 쓰인다.

 

   올해 새로 보상에 들어가는 곳으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 중 LH가 맡은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지구가 포함됐다.

 

   LH는 또 국민임대, 영구임대 등 임대주택과 중소형 분양주택 등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위해 6조3천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올해 주택 신규 분양 물량은 공공분양 2만9천506가구, 국민임대 3만958가구 등 총 7만7천523가구로 지난해(7만2천82가구)보다 약간 늘어난다.

 

   또 공공분양 2만3천398가구, 국민임대 4만2천303가구 등 총 7만4천978가구를 준공한다.

 

   착공 물량은 지난해(1만6천가구)보다 증가한 6만150가구로 공공분양 2만7천566가구, 국민임대 2천100가구, 10년 임대 9천840가구 등이 공사에 들어간다.

 

   LH는 아울러 다가구 임대주택 5천600가구, 전세 임대주택 1만2천130가구 등 총 2만2천101가구를 확보해 도심 내 저소득층, 영세민 등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되 최근 전세난 등을 고려해 공급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토지는 공동주택, 상업용지, 단독주택용지 등 1천276만㎡(15조원)를 판매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세종시 부지조성 공사 및 기반시설 설치 공사를 적기에 추진하면서 보금자리주택 1차 사업지구 중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되는 서울 강남 및 서초지구의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또 보상이 일부 지연되는 하남 미사와 고양 원흥지구는 연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2차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보상도 착수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토지주택공사법 개정으로 채권 발행 여건은 개선됐지만, 그동안의 판매 부진과 채권발행 물량 과다로 올해도 자금조달이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신규 사업은 자금 조달 여건과 투자 여력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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