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는 역사적으로 유럽과 밀접하다. 이집트와 로마의 관계도 그렇지만 리비아도 그렇다. 고대 리비아는 사하라사막 북부지역, 지중해 연안을 지칭한 것으로 로마는 이곳에 속현을 두었다.
아프리카(Africa)란 이름은 로마제국 후기무렵 카르타고 원주민 마을 가운데 아프리가(Afriga)란 데가 있어 유래됐다지만 여러 이설이 있다. 카르타고는 페니키아인족이 지중해 통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세웠던 위성도시로 6세기에 번창을 누렸다.
아프리카 어원의 이설 중엔 아브라함의 자손인 아펠(Afer)설, ‘아름답게 빛난다’는 라틴어의 아프리카(Aprica)설, 식민지를 의미하는 페니키아 말의 아프리구아(Afryguah)설 등이 있으나 정설은 분명치 않다. 분명한 것은 중세기의 아랍인들은 이프리카(Ifrika)로 부르기도 했던 명칭이, 아프리카로 전래된 것은 중세기 말 대륙에 있던 이탈리아 사교(司敎) 관할의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전파한데서 시작됐다.
리비아(Libya)는 대륙이 아프리카로 불리우면서 앞서 말한 지중해 연안을 포함하는 약 176만㎢의 땅이 로마 제국과 이탈리아 등 지배를 거쳐 오늘날 인구 620만여명의 국가 명칭으로 부르게 됐다. 수도 트리폴리(Tripoli)는 그리스의 세 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예전의 3개 도시가 리비아의 수도를 형성하고 있는데서 유래됐다.
1951년 12월 왕국으로 독립하고도 목축국가로 별 볼일 없던 나라가 1959년 유전이 발견되면서 세계 유수의 산유국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1969년 국왕이 해외에 나간 사이에 당시 27세의 카다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군주제를 폐하고 지금의 리비아 아랍 공화국을 세웠다. 그러나 42년의 카다피 철권 독재에 항거한 시위대에 보안군의 무차별 살륙으로 번진 내전사태가 갈수록 심각하다.
리비아 국기 전반의 단일 녹색은 카다피가 집권하면서 제정한 것으로 녹색은 이슬람교와 아랍인에게 신성시 되고 있다. 보안군의 기총소사로 숨진 시위대의 선혈이 그가 들고 있었던 녹색국기를 빨갛게 물들이기도 한다. 리비아란 원래 그리스 신화의 여신 이름에서 나왔다. 이런데도 현실은 살륙과 공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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