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대기업 취업이 전부가 아닌걸…”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직업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모르고 대기업 취직만을 고집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지난 5일 오후 2시께 ‘청춘비상, 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 행사가 개최된 경기도문화의 전당.
1천500여석의 전 좌석이 들어찬 행사장 내부는 참가자들이 뿜어대는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카페와 민박·식품제조의 개념을 합친 휴양숙박시설과 논과 밭에서 먹는 옛날밥상을 재현한 농가레스토랑, 못생긴 형태 때문에 거래되지 못하는 못난이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등의 신개념 이색 직업들이 소개될 때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특히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사람인 한비야, 유쾌한 노력파 방송인 박경림씨 등의 강연을 초롱초롱한 눈으로 경청하며 새롭게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직업의식 전환·도전정신
새로운 시각 제시로 호평
이와 함께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도 광장 잔디밭에 마련된 ‘짜로사랑’과 ‘YMCA 아가야’, ‘굿 윌 스토어’, ‘수원 엘림 작업장’ 등 지역내 대표 사회적기업들의 부스를 세심하게 돌아보며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희망제작소, 수원사회적기업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청소년과 시민들의 직업의식 전환과 도전정신 고취 등을 통해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새롭게 제시된 신개념 직업들과 강연자들의 강연, 사회적기업 부스 등을 돌아보며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도전정신을 다졌다.
이날 부모님과 행사장을 찾은 김모씨(27)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직업이 존재하는지 정말 몰랐다”면서 “대기업 취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자신감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제적 이익만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면 주위에 도전할만한 일자리들이 무궁무진하다”며 “수원시는 이러한 일자리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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