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황연주·양효진 46점 폭격 인삼공사 3대1 제압…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2010-2011 NH농협 V리그’ 여자부에서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라운드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케니 모레노(18점)와 나란히 14득점을 올린 황연주, 양효진의 활약으로 몬타뇨(22점)가 홀로 분전한 ‘디펜딩 챔피언’ 대전 한국인삼공사에 3대1(26-24 12-25 25-22 25-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9연승 휘파람을 불며 19승(3패)째를 올려 20승 고지를 눈앞에 뒀고, 2연패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7승15패가 돼 4위에 머물렀다.
당초 예상대로 챔피언전에 직행한 현대건설과 4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인삼공사의 경기는 박진감은 다소 떨어졌으나, 첫 세트부터 듀스접전을 펼치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1세트 24-23에서 김수지(8점)의 서브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으나, 케니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어 몬타뇨의 공격을 윤혜숙(5점)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서브리시브 난조를 보이며, 몬타뇨의 공격과 장소연(9점), 백목화(8점) 등의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벽에 12-25로 어이없게 무너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가운데 맞이한 3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접전을 펼치던 22-22 동점 상황에서 인삼공사의 공격 범실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후, 역시 상대 이연주(10점)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세트를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22-21로 쫓긴 상황에서 케니가 시원한 오픈강타로 연속 2득점을 올린 뒤 다시 대각선 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인삼공사의 센터 김세영은 이날 3개의 블로킹 성공으로 프로통산 여자 선수 첫 400블로킹을 성공시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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