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일 의원 분석… “도내 매몰지 지하수 25% 오염”

道 “일반 지하수와 비슷한 수치”

경기도내 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 4곳 중 1곳은 침출수로 인해 오염됐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전국 지자체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현재 도내 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 2천224곳 중 1천637곳에 대한 수질검사가 완료됐다.

 

그러나 검사 완료된 지점의 24.7%인 405곳이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염소 이온, 총대장균군 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지하수 용도는 음용수가 35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가 각각 32개, 7개였다.

 

부적합 항목내역을 보면 질산성질소가 313개로 가장 많고, 총대장균군 72개, 암모니아질소 20개, 염소이론 5개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오염도 파악을 위한 매몰지 주변 관측정도 매몰지 2천245곳 가운데 205곳(9.1%)에만 설치됐다. 또 도내 1만2천369개 관정 중 9천11개(72.9%)가 처리되고 나머지는 3천358개는 방치돼 추가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매몰지 주변 지하수의 25%가 오염됐다는 결과는 평소 지하수 수질검사의 부적합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원은 구제역 발생 전인 지난해 3천23건의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85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매몰에 따른 오염일 경우,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 이온이 동시에 기준치 이상 검출돼야 한다”면서 “구제역 발생이후 두 물질이 동시에 기준치 이상 나온 곳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강해인·박성훈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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