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대세론에 “2년 뒤 어떨지 몰라”

“지금은 도지사직 집중” 직접적인 답변 피해

김문수 경기지사가 연일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 지사는 8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 독주와 관련해 “대선이 2년 정도 남아있어서 현재의 대선 주자 지지율을 국민이 나중에 돌아보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을 결정짓는 변수가 어디서 올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결국 민심이다. 그리고 상대 후보가 누구고, 시대적 흐름이 어떠냐는 변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의 소수점 이하를 이야기하고 등수를 매기는 것이 과거의 선거를 보면 그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2년 뒤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언제 대선 행보를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대선이 많이 남아있고 현직 대통령이 중요한 국정 현안을 하고 있는데 지금 차기 대선위주로만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이런 생각으로 도지사직을 열심히 하겠다”면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오전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지난달 27일 북한의 임진각 ‘조준사격’ 경고 뒤 임진각 관광객이 줄고 있는데 대해 “도망가지 않고 응징하겠다는 우리 군의 강력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발길이 끊긴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임진각을 방문할 수 있도록 (북한의 공격으로)부상 사례가 발생하면 확실하게 보상하겠다고 약속하고, 대피계획 등을 수립해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10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임진각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이날 오후로 앞당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 등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이명박 정부 들어 정보통신부가 해체되면서 위기 상황을 관리할 헤드쿼터가 없어졌다”며 “정통부를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에 정부는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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