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빨간불’ 행정절차 난항 예고

의왕시, 봉안시설 등 위치 수정안 거부

과천시의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 위치 조정 수정안을 의왕시가 거부하고 나서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과천시와 의왕시 등에 따르면 의왕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설치되는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이 청계지구 아파트와 15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의왕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이 두시설의 위치 조정을 과천시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과천시는 하수처리장과 봉안시설을 47번 국도 남측으로 조정하겠다는 수정안을 의왕시에 제시했다.

 

그러나 의왕시는 최근 과천시의 수정안을 놓고 주민들과 논의한 끝에 봉안시설이 옮겨지더라도 아파트와 거리가 5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과천시에 통보했다.

 

특히 과천시는 하수처리장을 관악산 인근으로 조정할 경우 안양시 하수처리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안양시가 이를 반대하고 있어 관악산 인근 조정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의왕시와 안양시가 이 두 시설 설치에 반대입장이어서 현재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실시계획 인가, 토지보상 등 행정절차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은 의왕시와 거리가 떨어진 관악산 군부대 인근으로 조정하고 봉안시설은 지식정보타운 개발부지가 아닌 문원동 일대 청계산 자락에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과천시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인근 시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의왕시가 반대입장을 고수할 경우 사업진행이 차질이 예상된다”며 “과천시가 제안한 수정안을 의왕시가 거부했기 때문에 원점에서 다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