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대만 등 외국에서 개통된 전화가 국내로 흘러들어 우리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전화사기라 불리는 일명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대범해지고 있어 확실한 주의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외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은 상대적으로 분별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노리고 있을 뿐 아니라 범행 대상을 선정한 뒤 상대방이 움직이는 시간대까지 꼼꼼하게 챙겨,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 해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범죄수법 또한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지난 3일 안산단원경찰서에 구속된 중국 및 대만 국적의 K씨(33) 등 7 명은 중국에서 개통한 전화를 로밍해 한국으로 들어온 뒤 범행을 저질러, 경찰이 ‘통신수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범행을 계획하고 이를 지시한 상층부를 검거하는데 또 다른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화사기가 우체국 등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범행이였다면 현재는 ‘납치 및 유괴’ 등 구체적인 수법으로 접근, 아이를 둔 가족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르고 있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 또 가족이 아이들과 통화를 할 수 없도록 계속해서 아이와 통화를 시도 가뜩이나 불안하고 초조한 가족들을 애타게하는 등 교묘하고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계좌이체’의 목적을 달성하곤 한다.
이처럼 계속해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범죄자들이 예전과 달리 자녀납치 등을 빙자하거나 혹은 금융거래 및 개인정보유출, 부동산 거래 등 꼼짝할 수 없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화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다양해져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이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예방이 최고·최선의 방법임을 알아야 피해를 비켜갈 수 있을 것이다. 구재원 안산 주재 차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