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싼 수도권 아파트가 줄줄이 경매시장에 등장한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은 3월 셋째 주인 14~18일 새로 경매에 부쳐지는 수도권 아파트 241건 가운데 14건이 시세(국민은행 하한가 기준)보다 감정가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14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입찰에 부쳐지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차 103.54㎡의 감정가는 11억원으로 국민은행 시세(11억4천만~11억7천만원)보다 최소 4천만에서 최대 7천만원까지 저렴하다.
감정가가 시세보다 싼 이유는 감정 시점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던 지난해 8월로, 이후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서울북부지법에서 입찰되는 도봉구 창동 상아1차 69.03㎡의 감정가는 시세(2억8천만원)보다 2천만원 낮은 2억6천만원이며, 17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경매되는 광명시 하안동 주공10단지 45.55㎡의 감정가는 시세(1억5천만~1억6천250만원)보다 최소 1천500만원 이상 저렴한 1억3천500만원이다.
최근 전세난의 영향으로 이처럼 시세보다 저렴한 경매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유찰되지 않고 바로 낙찰되는 '신건 낙찰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도권 아파트의 신건 낙찰건수는 지난해 8~12월 모두 46건(8월 6건, 9월 12건, 10월 7건, 11월 12건, 12월 9건)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1월 27건, 2월 26건 등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전세난으로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은 물건들이 늘어나면서 신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