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재원조달 불투명…고양 킨텍스호텔 건립 ‘먹구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철회 결정”

고양시가 킨텍스의 핵심지원시설로 추진해온 킨텍스호텔 건립사업이 또 다시 불투명하게 됐다.

 

시는 지난 10일 킨텍스호텔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사인 NBD 코리아에 지위철회를 결정하고 청문절차를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NBD코리아가 제출한 2차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이번 주 청문절차를 진행해 소명이 부족하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5월 NBD코리아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구체적인 재원 조달방안을 제시하지 못하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했으나 소송제기 등 법정다툼으로 사업이 지연될 것을 우려해 지난해 8월 지위 회복을 통보하고 다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NBD코리아는 지난달 16일 당초보다 규모를 20% 가량 축소, 1천500억원을 들여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지원시설 S2 1만2천㎡에 지하 2층, 지상 34층, 연면적 10만2천㎡, 400개 객실을 갖춘 특1급 호텔을 건립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사업계획서에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NBD코리아의 우선협상자 지위가 박탈되면 시는 다시 사업자 공모과정을 거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고 자칫 소송이라도 제기되면 상당 기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호텔 건립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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