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질환 정복 프로젝트 최고의 특성화센터를 찾아서> 5. 인공관절 -관절·근골격계센터

“55세이상 80%가 관절염 경험있어”

평생 농사일을 해온 김영순 할머니.(71ㆍ오산시 탑동) 할머니는 오른쪽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약물치료나 침, 물리치료만 받으면서 참아오다가 지난해 여름 자식들의 권유로 한림대성심병원 인공관절클리닉을 찾았다. 오른쪽 무릎에 체중을 싣거나 보행시 특히 통증이 심해졌고, ‘○’자 형태로 무릎에 변형까지 와서 보행시 뒤뚱거리기까지 했다. 검사결과 우측 무릎관절에 심한 통증 및 붇기가 있었으며, 방사선 사진결과 안쪽 관절 간격의 심한 협소 소견이 관찰됐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였다. 나이와 환자의 무릎 상태를 고려하여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을 시행, 현재는 지팡이 없이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다리 변형도 함께 교정이 되면서 걸음 걸이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 나이 많을수록, 남자보다 여성에 발병률 ↑

퇴행성 골관절염은 중년 이후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55세 이상이 되면 대략 10명 중 8명 정도가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을 경험한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에서는 1/2 정도에서, 75세 이상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동통과 기능적 장애를 일으킨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특히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 노화나 비만, 과사용이 가장 큰 원인

퇴행성 관절염은 근본적으로 무릎 연골이 약해져 닳아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그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 노인들에게 자주 보이기는 하지만, 관절에 무리가 갈만큼 비만이거나 직업적 특성상 일부 관절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층의 경우 관절에 이상이 느껴지더라도 무심하게 지나칠 수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으면 평지를 걸을 때도 무릎이 아프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 앉았다 일어날 때도 무릎관절 등이 아파 손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통증과 붓기 등이 발생하게 되고, 염증이 심해질수록 관절액의 증가, 근 경련, 근 위축, 운동 제한 및 관절 잠김과 같은 소견이 나타나 보행이 힘들어지게 된다. ▲오랫동안 서 있었을 때, 혹은 오래 걸었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관절에서 붓기가 지속되는 경우 ▲다리가 점차 ‘○’자형으로 변형이 오는 경우 ▲관절 운동시 마찰음과 함께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 ▲저녁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치료’ 필요

초기에는 약물 치료, 운동 치료 및 물리 치료 등을 시행하고, 그래도 증상 호전이 없을 때는 주사치료 및 관절경 수술을 하게 된다. 관절염이 중기로 진행하고 동통이 지속될 경우에는 나이와 활동 정도를 고려해 절골술이나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말기로 진행해 더 이상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변형 및 기능 장애가 심하면서 다른 수술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는 손상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적으로 만든 관절 치환물을 삽입해 원래의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인공관절전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특히 여성에 많이 발생

 

수술로도 해결안될 땐 인공관절 삽입

 

수영 등 하지근력 강화운동으로 예방

 

인공관절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는 통증의 해소, 보행 및 기능 회복 등에서 95% 이상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최근 환자의 통증과 삶의 질에 관한 의식의 변화, 수명의 연장, 의료 보험 혜택 등으로 인하여 수술을 요하는 환자의 수는 점차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 일상생활 가능하지만 무리하지 말아야

수술 후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인공관절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서 생활해야 한다. 즉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되, 자신이 인공관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주지하고 예정된 날짜에 맞춰 정기적인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6주정도까지는 보행시 목발이나 보행기를 이용해 체중을 부하한다. 이 기간은 앞으로의 경과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퇴원 후 재활 운동을 게을리 해서 외래 방문시 퇴원 때보다 무릎관절이 제대로 굽혀지지 않고 펴지지 않은 상태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이후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 단 지나치게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는 테니스, 등산 등의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고, 목욕탕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유지가 최고의 예방법

퇴행성 골관절염은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의 부족으로 골다공증과 하지 근육의 위축, 운동량 감소, 비만, 과도한 무릎 관절 운동이 요구되는 생활환경 등이 그 원인이다. 그러므로 퇴행성 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이나 헬스, 자전거 타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하지근력을 강화하고, 골다공증의 예방, 걷기, 쪼그려 앉기 및 무릎 꿇고 앉기 등의 과도한 무릎 운동의 금지, 체중 감소, 무릎 관절의 손상 예방 및 주기적인 점검 등이 필요하다. 도움말=유제현

 

한림대성심병원 관절 및 근골격계센터 인공관절 클리닉 교수

 

윤철원기자 ycw@ekgib.com

 

경기일보·한림대의료원 공동기획

 

관절 부위별 전문진료 시스템 구축… 한자리서 원스톱 서비스 OK

 

한림대성심병원 관절·근골격계 센터

 

한림대성심병원 관절 및 근골격계 센터는 각 관절 부위별로 고관절 및 슬관절 클리닉, 견관절 클리닉, 수부 클리닉 및 족부ㆍ족관절 클리닉, 치료법에 따른 관절경 클리닉 및 인공관절 클리닉 등을 개설, 각 관절부위별로 전문화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센터 내에서는 각 과 간에 신속하고 원활한 협진을 통해 다학제적인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이 한 자리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모든 관련분야 진료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관절 및 근골격계 환자들만을 위한 전문 간호사제도와 상담실을 운영함으로써, 환자는 예약에서부터 진료, 입원, 수술, 수술 후 관리, 치료, 퇴원, 그리고 퇴원 후 관리까지 최상의 전문 진료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제공 받을 수 있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주기적인 관찰이 중요하기 때문에 퇴원환자의 정기 진료 및 관리시스템으로 퇴원 환자의 인공관절의 관리에 도움을 준다.

 

인공관절 클리닉은 수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으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컴퓨터항법 유도장치(Navigation)를 이용해 정밀하게 수술하는 수술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컴퓨터항법 유도장치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법은 의사의 임상적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수술법에서 벗어나 수술적 오차를 혁신적으로 줄인 최첨단 수술법이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환자의 관절구조에 맞게 다리뼈의 정렬축과 관절면을 정확히 계측할 수 있어 수술 시 오차를 0.5mm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 수술시 일시적으로 정맥이 막히는 색전증 발생 빈도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인공관절 시술은 절대적 무균 수술실에서 철저한 무균 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하는 수술이다. 때문에 인공관절 클리닉은 무균 시스템을 갖춘 인공관절 전용 수술실을 마련, 인공 관절 전용인 일회용 무균 수술복을 착용하고 모든 수술을 진행한다. 아울러 환자 중심의 쾌적한 진료실 및 상담실, 인공관절 전문 검사실 및 재활 치료실 등 전문적 진료를 위한 최신 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 (031)380-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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