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미신청… “손학규 출마땐 대항마 없어” 전략공천 가능성 배제못해
한나라당이 15일 4·27 재보선 후보자 공천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6명이 신청,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심이 집중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정 전 총리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간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박빙을 이루고 강재섭 전 대표 등은 손 대표에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정 전 총리의 전략공천 여부를 놓고 공심위와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날 공천 신청접수 마감 결과, 성남 분당을에 예상대로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58), 강재섭 전 대표(62), 장석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49), 김기홍 변호사(46), 박명희 전 도의원(56), 한창구 전 분당구청장(62) 등 6명이 등록을 마쳤다.
공심위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어 심사방법과 심사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앞서 15·16일 양일 간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정 전 총리와 민주당 손 대표 간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을 이루지만 지난 주말 사무소 개소식을 하며 세몰이를 한 강 전 대표는 손 대표와 대결할 때 8%p가량 크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RDD 기법을 이용해 성남 분당을에 거주하는 가구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ARS 조사(유효표본 1천5명·응답률 11.3%)결과, 정 전 총리는 손 대표와의 맞대결에서 46.0% 대 43.5%로 오차범위 내(2.5%p)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고성 통일방문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분당 문제는 여론조사의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좋은 후보를 물색해서 만들어 내는 문제”라며 “당 대표로 당을 위해 할 일은 어떤 일이든 몸 사리지 않고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자세”라고 말해 출마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특히 “국민들이 봐서 좋은 정치가 돼야 한다. 그것이 당을 위한 것이고, 정도의 정치”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당의 승리를 위하고,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과 정권교체의 바탕이 돼야 한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며, 분당도 같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바 선거구와 안성나 선거구에서는 이영휘 전 시의원과 이승재 전 국회의원 비서관이 각가 단수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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