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사태가 미군 등 다국적군이 참전한 국제전 양상의 새국면으로 들어섰다.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등 중심의 군사개입은 현지 시각의 지난 19일 ‘오디세이 새벽’ 작전 돌입으로 시작됐다.
토마호크 미사일, 스텔스 폭격기, 항공모함 등을 동원한 1차 공격으로 리비아 방공망을 무력화 시킨데 이어 20일 2차 공습은 카타피 관저를 파괴하는 등 주요시설을 초토화 시켰다.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은 지난 1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리비아 상공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데 따른 리비아 방공망 파괴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리비아는 총리가 전화로 나에게 시민군 공격을 중단할테니 제발 연합군 공격을 막아달라고 간청한 순간에도 시민들을 공격하고 있었다”며 추가적 군사조치나 경제적 제재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카타피는 결사항쟁으로 지지자들의 단합을 다그치면서 ‘식민주의 침탈공격’으로 규정, 아랍권의 서방세력 저항 구도로 유도하고 있다. 문제는 지상군 투입이 없는 공격이 장기화할 경우는 인도주의 명분의 다국적군 개입이 되레 인도주의를 해친다는 반서방 중론이 현실화 할 수 있는 점이다. 오바마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지상군 투입을 자제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가 1개월여 만에 서방진영과 카타피간의 대결로 확대하면서 크게 걱정되는 것은 현지 우리 국민들의 안위다. 일부는 이미 철수하고 지금은 118명이 남아있다. 최악의 경우엔 이들도 철수시키기 위해 해군함정 최영함이 대기하고 있다. 리비아 주요 시설의 건설현장에 파견된 이들이 철수하면 당장 피해가 막심하지만 인명에 우선할 순 없다.
오디세이 새벽작전은 클린턴 미 국무, 라이스 유엔 미 주재대사, 파워 미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이 오바마를 움직인 여성 3인방 작품이라는 외신보도다. 정치 및 군사적 판단의 강공은 남녀 성별과는 별개의 문제임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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