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 챔프전 진출 “현대건설 나와!”

미아 21득점 맹활약 도로공사 3대0 완파… 30일부터 1차전 돌입

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성남 한국도로공사의 무서운 뒷바람을 차단하면서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 흥국생명은 27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외국인선수 미아(21점), 한송이(14점), 주예나(10점) 공격 트리오의 활약으로 쎄라(14점), 임효숙(11점)이 분투한 정규리그 2위 도로공사를 3대0(27-25 25-14 25-2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적지서 1, 2차전 승리후 홈서 2연패를 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지난 2008-2009시즌 챔피언에 오른 후 2년 만에 챔피언전에 나서게 됐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수원 현대건설과 오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로 챔피언 다툼을 벌인다.

 

1세트에서는 도로공사가 강서브와 쎄라의 공격을 앞세워 17-12로 리드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상대 실책과 미아가 전·후위에서 맹폭격을 가하며 연속 6득점을 기록, 20-19로 전세를 뒤집은 후 듀스 접전이 이어지던 25-25에서 미아가 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27-25로 기선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도로공사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틈을 타 미아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17-9로 리드했고, 이 점수 차를 유지하며 25-14로 세트를 추가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임효숙의 공격이 살아난 도로공사에 11-13으로 근소한 차의 리드를 빼앗겼지만, 도로공사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한송이가 공격과 블로킹에서 맹위를 떨쳐 25-21로 챔프결정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