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 갑상선암에 특히 위험 세슘, 체내 오래 남아 더욱 치명적

방사성 물질 요오드·세슘

후쿠시마(福島) 원전 폭발 사고로 국내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방사능 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방사선은 우라늄, 플루토늄과 같은 원자량이 매우 큰 원소들은 핵이 무겁기 때문에 상태가 불안정해 스스로 붕괴를 일으키고 붕괴에 따라 원소로 바뀔 때 전자기파를 방출하는데, 이를 방사선이라고 한다. 방사선은 α(알파)선, β(베타)선, γ(감마)선 등이 있다. 방사능은 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방사능을 가진 물질은 방사성 물질이라 부른다.

 

방사능 오염은 방사성 물질에 의해 환경·음식물·인체가 오염되는 것을 말한다. 방사성 오염도 같은 말이다. 핵실험으로 방사성 낙진이나 원자력 시설에서 방출된 방사성 폐기물 등에 의해 오염된다.

 

특히 방사성 물질 중 세슘-137(137Cs), 방사성 요오드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슘-137은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핵실험 등에 의해 생기며 이 원소의 농도를 통해 방사능 낙진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원소는 강력한 감마선으로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정상세포가 이들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리는 등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

 

방사성 요오드는 체내 갑상선에 축적돼 집중적인 피해를 준다. 피폭 전 비방사성 요오드를 섭취하면 체외 배출될 수 있다.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에 장기간 노출되면 백혈병이나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우선 방사성 요오드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부에 유입되며, 유입된 방사성 요오드는 갑상선에 모이게 되고 갑상선에 모인 방사성 요오드는 감마선이나 베타선을 방출하게 되며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 내 장기가 피폭받게 된다.

 

방사성 요오드 노출이 우려되면 미리 안정화 요오드를 섭취함으로써 방사선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방사성 요오드를 흡입하기 24시간 전에 다시마나 미역 등에 많이 함유된 안정화 요오드를 섭취하면 갑상선에 요오드의 양을 포화시켜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방사성 요오드를 흡입 후 최소 15분 내에 안정화 요오드를 투여하면 90% 이상 방어할 수 있다.

 

국내에서 안정화 요오드를 생산하는 업체는 없으며 정부가 수입해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방사선비상 진료지정 기관에서 비축하고 있다. 현재 비축된 안정화 요오드는 13만5천명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슘의 경우 반감기가 30년에 달해 한번 체내에 들어오면 쉽게 줄어들지 않고 체내 머물며 암 등 지속적인 피해를 준다.

 

세슘은 장을 통해 체내 흡수된 후 근육에 모여 지속적으로 인체를 피폭시키는데, 장에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을 촉진시키기는 약물을 사용한다. 약물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없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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