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율 100% 넘던 수원 아파트 80%대로 하락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4월부터 부활하면서 경매 낙찰가율이 급락하는 등 수도권 경매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DTI 규제 강화로 대출 등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 경매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31일 도내 경매업계에 따르면 DTI 규제 부활 등을 담은 3·2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경매 낙찰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물건에 대해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서던 수원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22일 이후 80%대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입찰된 수원시 영통동 황골마을 주공1단지 59㎡는 4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감정가보다 1천180만원 비싼 1억9천18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5일 입찰된 수원시 영통구 삼성아파트 84㎡는 감정가 3억5천만원의 97%인 3억4천12만3천원에 낙찰되는 등 우량 물건은 낙찰가율이 100%에 육박했다.
그러나 DTI 규제 부활 발표 이후인 지난 23일 수원시 권선구 삼환아파트 84㎡는 감정가(2억2천만원)의 85% 수준인 1억8천600만원에 매각됐다.
지난 25일 입찰된 수원시 영통구 건영1차 아파트 134㎡도 감정가(5억원)의 84% 수준인 4억2천150여만원에 낙찰되는 등 DTI 규제 이후 낙찰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경매 낙찰가율 하락 현상은 안양 평촌, 성남 분당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원법률경매정보 홍희정 대표는 “DTI 규제 부활로 경매 수요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이 힘들 것으로 우려한 일부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에서 미리 발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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