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성곽 보존만 치중 관광객 드물어 22억 투입 휴식공간·자연학습장 단장
오산시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독산성과 세마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성곽 내외에 휴식공간 및 자연학습장 조성에 나선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64년 국가사적 제140호로 지정된 독산성을 관리해오면서 그동안 성곽 보존에만 치중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독산성 보수정비기본계획 학술용역 결과, 복원에 133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문화재청이나 경기도는 유지·보수사업 외에 복원사업 지원은 어렵다며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예산 상황에 맞게 22억5천여만원을 들여 다음 달부터 독산성 내외 정비에 나서 올해 말까지 휴식공간 및 자연학습장 조성키로 했다.
시는 독산성 외부 2만3천여㎡에 진달래를, 성곽 내부 3만㎡에는 야생화 등을 각각 식재하고 탐방로 등을 개설해 시민 누구나가 자연과 함께 성곽의 역사적 숨결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지곶동 일대 6만580㎡에 달하는 독산성 및 세마대지는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물 부족을 숨기기 위해 산 정상에서 말 등에 쌀을 끼얹어 목욕시키는 모습을 연출해 왜군을 물리친 곳으로 유명하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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