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한방상식 7. 퇴행성무릎관절염

음식·운동·치료 3박자 조화돼야 통증 사라져

급성염좌·낙상 초기치료가 중요

 

진통소염제 오남용땐 되레 악화

 

바야흐로 장수사회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퇴행성관절염환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목, 허리, 어깨, 무릎이 아파서 고생하는 환자들이 지천이다.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고, 지병이 없는 경우에도 노화되는 뼈, 관절 그리고 근육은 피할 길이 없다. 60대, 70대 이후에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분들을 주위에서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등산, 여행 등 젊은 시절 못다한 레저활동을 마음껏 즐겨보리라는 마음에 산으로 들로 나가보지만, 약해진 뼈마디는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좋은 명품기계라도 세월이 가면 낡아서 고장이 나기 마련, 수십년 세월동안 무심코 사용한 관절은 여기저기에서 통증이 생기고 변형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체중을 지지하는 무릎은 그 중에서도 가장 손상받기 쉬운 관절부위다.

 

우리 생활문화의 특성상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꿇고 또는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행동은 무릎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과체중과 비만 역시 무릎에 가하는 압박이 크다. 활동량의 저하와 비만은 악순환의 고리속에서 무릎의 퇴행성변화를 가속화시키게 된다. 또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대사성질환(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으로 인해 혈액순환장애와 신경손상을 유발시켜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처럼 대사성질환이 있거나 비만자들의 경우에는 청장년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며, 1차적으로 관절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급성염좌나 타박, 낙상의 경우 초기에 잘 치료받고 관리해줘야 하며, 초기 24시간이내에는 냉찜질, 이후에는 혈행을 돕기 위해 온찜질을 실시해야 한다. 고통의 완화를 위해서 일시적인 대증요법으로 진통제, 소염제 등이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오남용하게 되면 관절염의 악화를 방조하게 된다. 통증부위의 어혈을 제거해주는 부항요법, 침구요법, 그리고 혈액순환장애를 개선시켜주는 한약물 치료가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평소 뼈와 관절 그리고 근육을 단련해주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근골격강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한다면 관절의 퇴행성변화를 늦출 수 있으며 관절염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퇴행성무릎관절염의 경우, 실내자전거운동이 가장 이상적이다. 관절에 주어지는 체중의 부담도 없으며, 무릎주위의 근육강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체중감량 및 체중유지가 필수적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공급을 잘 유지시켜줘야 한다. 나트륨이나 인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단백질 섭취에 신경써야 한다.

 

신문방송을 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눈이 번쩍 뜨이는 광고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음식, 운동, 치료 이 세 가지가 적절히 조화가 되면 통증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마법 같은 일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문의 (031)556-1075

 

김상수 남양주한의사회장· 김상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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