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오병희 교수, ‘카듀엣’ 임상연구 발표
고혈압 환자의 50%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어 두 가지 증세를 동시에 치료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화이자의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복합제 카듀엣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혈관 질환은 전세계 사망 원인의 29.2%에 달하는 심각한 질환이고 이 중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협심증과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이 두 질환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조사 결과 고혈압 환자들의 49.7%가 고지혈증을 갖고 있으며, 고지혈증 환자의48.3%가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치료가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러나 치료하는 약을 따로 일정한 시간에 챙겨 먹는 다는 것은 환자의 입장에서쉽지 않은 일이다. 거기다 특별히 느껴지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안먹어도 되겠지’생각하기 쉽다.
오 교수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지혈증, 고혈압 약을 각각 따로 먹은 사람과두 질환 치료성분이 한 알에 들어있는 약을 먹는 사람이 얼마나 약을 잘 먹는지 1년동안 추적해본 결과 두 알을 먹는 환자는 절반도 안 먹었고, 한 알로 만든 약을 먹는환자는 60~70%가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약이 화이자의 ‘카듀엣’이다.카듀엣은 고혈압약 노바스크(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와 고지혈증약 리피토(성분명아토르바스타틴 칼슘)를 합쳐 만든 복합제이다.
올해 2월 발표된 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등 19개국 고혈압 환자 1461명을 대상으로1년동안 진행된 카듀엣 치료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약, 고지혈증약을 따로 먹은환자가 목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도달할 확률은 3.6%였지만 카듀엣을 먹은환자는 55.2%가 목표치에 도달했다. 또 카듀DPT을 먹은 환자는 약을 따로 먹은 환자보다심장병 위험이 27% 더 줄었다.
심장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는 대표적으로 △나이(55세 이상) △고혈압△비만 △높은 콜레스테롤 △흡연 △당뇨병 △가족력 등이다. 위험인자가 많을수록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오 교수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듀엣의 약효가 치료 4개월째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며“고혈압과 고지혈증이 함께 있는 환자는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장병으로 사망할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고혈압 치료는 심혈관질환 예방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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