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섭취 많은 한국인 체질에는 ‘소주보다 전통주’

평소 나트륨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체질에는 소주보다 과실주나 막걸리 같은 전통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3~11월 도내 대형 유통매장에서 탁주, 과실주, 약주, 청주, 소주, 포도주 등 총 6종류, 148개의 주류를 수거해 무기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전통주에 나트륨 배출 기능이 있는 칼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주류는 포도주로 100g 당 84.6㎎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과일주 74.3㎎/100g, 약주 및 막걸리인 탁주 21.1㎎/100g 순이었다.

 

반면 증류주인 청주와 소주는 칼륨 함량이 0.0~0.1㎎/100g 수준으로 미량이었다.

 

포도주와 과실주에서 칼륨 함량이 높은 것은 주원료인 과일에 풍부한 칼륨이 함유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도 소주에는 거의 들어있지 않은 반면 전통주에는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칼륨의 섭취는 나트륨으로 인한 혈압상승을 감소시킨다”며 “잦은 외식 등으로 나트륨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칼륨 함량이 높은 전통주를 적당량 마시면 영양균형을 유지시켜줄 수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한국인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천646㎎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섭취 권장량(2천㎎ 미만)의 2.3배 수준이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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