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3개월 이상 지속땐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주변을 살펴보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찜질과 같은 민간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등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층이 ‘만성요통’인 경우가 흔히 나타나고 있다. 운동이 부족에 오랫동안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 학생들이 요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다 보니 근육이 쉽게 피로를 느껴 긴장하게 되고 허리에 부담이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허리에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요통이라 한다. 요통의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심리적 요인이나 무리한 동작으로 인한 외부 충격을 비롯해 척추 주위 근육 및 인대 등의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원인에 따라 일반적으로 허리를 삐끗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한 ‘좌섬요통’, 신장 기능이 허약해지거나, 과로·피로 등으로 인한 ‘신허요통’, 비만으로 인해 무게 지탱이 힘들어 생기는 ‘담음요통’, 직접 부딪히거나 타박상으로 인한 ‘어혈요통’, 과식으로 생기는 ‘식적요통’, 과한 음주 및 습한 체질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습열요통’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경우는 물건을 들면서 너무 힘을 주었거나, 위에서 떨어졌거나, 허리에 갑자기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 완화를 위해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허리를 따뜻하게 하거나 마사지나 진통연고 등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외과적인 수술이 아닌 한약으로 내과적인 치료와 함께 침 시술로 허리근육을 풀어주고 인대를 이완시켜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허리통증을 완화하고 더불어 원인이 되는 여러 요인을 바로잡는 근본적인 치료에 무게를 둔다.
만성요통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발병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절대 허리를 숙이고 엎드려서 들지 않도록 하며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듯이 물건을 드는 것이 좋다. 평소 스트레스를 줄여서 근육이 경직되거나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와 근육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것이 좋다. 요통은 사소한 동작으로부터도 발생할 수 있기에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항상 유념해서 관리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발생하는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요통 예방 5대 수칙’을 살펴보면 ▲물건을 들 때에는 물건을 몸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허리를 펴고 들 것 ▲무거운 물건은 가볍게 나눠서 들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들 것 ▲의자에 앉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바르게 앉을 것 ▲오랜 시간 한 자세만 유지하지 말고 자주 자세를 바꿀 것 ▲스트레칭과 허리근력 강화 운동을 생활화 할 것 등이다.
만성요통은 피로감, 우울감, 무력감 등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튼튼한 허리를 가꾸어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을 통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문의 (031)449-2944 오승돈 안양시한의사회장·만춘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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