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재원조달 어려워… 사업비 128억으로 절반 이상 줄여
의왕시는 왕송호수와 백운호수를 잇는 산들길 조성공사에 대해 시 재정 악화로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해 추진키로 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민의 건강증진과 여가활용공간을 제공하고 삶의 질 향상 및 자전거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월암동 왕송호수에서 학의동 백운호수 11.6km 구간에 292억 5천만원을 들여 폭 7.5m~50.8m 규모의 산들길 조성공사를 오는 2014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 최근 사업비를 128억 5천만원으로 대폭 줄여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구간 중 철도박물관 뒷편~오링개천 상류 7.85km에 폭 6~20m 규모로 조성하려던 계획을 부곡 체육공원~오매기 마을 6km로 구간으로 축소하고 도로폭도 5~18m로 줄여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월암동과 오전동에 각각 설치하려던 경관광장 2개소도 설치하지 않기로 하고 사업기간도 오는 2013년 6월까지 앞당겨 끝내기로 했다.
시는 최근 13명의 도시계획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소회의실에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의왕도시계획시설 (도로·광장)변경결정’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도시계획위원들은 이번 심의에서 월암동 396-3번지에서 월암동 11-1번지에 폭 20m 규모로 설치하려던 보행자전용도로 폭을 7.5~14.7m로 줄여 일반도로로 조성하고 삼동 316-1~고천동 산45번지를 잇는 보행자전용도로의 폭도 당초 7~20m에서 7.5~18.7m로 줄여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왕곡동 451-2~오전동 750번지 구간도 폭을 당초 20m에서 최소 7.5m로 줄이기로 하는 등 기존계획 범위 안에서 사업규모와 예산 등을 현실여건에 맞게 변경·조정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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