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는 사업지구가 많아 사업물량이 줄어든데다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주목표를 채우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8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지역 재건축·재개발 시장 물량이 줄면서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리 인창C구역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 수주목표를 3조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진 GS건설은 반드시 수주실적을 올린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건설사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사업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구리 인창 C구역 재개발 사업은 신축가구수 1천2가구로 예상 공사금액은 1천400억여원으로 추진된다.
오는 6~7월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벌써 삼성물산과 GS건설 측에서 조합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조합에서는 건설사들의 과열홍보전을 예방하기 위해 시공사 방문 및 접촉을 자제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안양 호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1천6가구를 신축할 예정인 안양호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예상공사금액이 1천800억여원 규모다.
조합에서는 사업방식을 도급제와 지분제를 놓고 고민 중인데 사업방식이 결정되는 대로 오는 7~8월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남양주지역에서 도곡 2구역 사업을 놓고 역시 GS건설 등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인 건설 사업물량이 감소해 사업별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경기지역 재개발 지구에서 나올 시공사 선정물량이 제한되다 보니 건설사들의 올해 수주예정 사업지가 중복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워낙 건설경기가 안 좋다 보니 재개발 수주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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