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단지 C-4블록 입주예정자 ‘유령도시’ 우려 “분양가 할인 등 LH 협상에 市가 적극 나서야”
오산시 세교1지구 13단지 C-4블록 입주예정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0%에 가까운 미분양에도 분양대책을 마련치 않아 유령도시가 우려된다며 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교1지구 C-4블록 휴먼시아 꿈에그린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달 29일 오산시청 앞 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LH와 13단지 입주예정자 간 협상에 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 6단지와 같이 13단지도 잔금선납에 따른 분양가 할인 혜택과 분양 당시 전단에 게재된 동사무소 2곳, 파출소, 소방서 등 기반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시가 협상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13단지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서울대학교 병원 설립과 관련한 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북오산 IC의 명칭도 세교 IC로 변경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의 이 같은 주장은 580가구 중 300가구가량 분양된 데다 입주예정일(5월18일~6월16일)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LH 측이 분양촉진대책을 추진하지 않고 시 역시 이를 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H 측이 미분양분을 오는 6월3일 기한으로 ㈜소가D&C에 리턴권(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자금을 차입한 뒤 분양 완료 때까지도 분양되지 않을 경우 5%의 이자를 주고 되사주는 제도) 행사를 전제로 미분양분을 모두 넘겨 다른 업체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까지 막아 C-4블록 활성화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이다.
입주예정자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LH가 분양 당시 고분양(3.3㎡당 880만 원) 해놓고도 다른 단지와 달리 미분양 대책을 추진하지 않아 입주예정자에게만 손해를 감수토록 하고 있다”며 “입주예정자들과의 협상에 LH가 미온적인 만큼 시가 예비 시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H 오산직할사업단 관계자는 “미분양 사태는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에 따른 영향에 기인한 것이며 ㈜소가D&C와의 계약은 입주민들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C-4블록은 세교1지구 내 최고의 중심지구인 만큼 현재로서는 분양가를 낮추는 등의 조치는 고려치 않고 있으며 계약사항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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