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한, 신임 원내대표 황우여

한나라당 인천시당위원장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올라선 황우여 의원(64·인천 연수)은 제물포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판사(사시 10회) 출신의 4선 의원(15~18대)이다.

지난 2009년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으나 현 안상수 대표(4선, 의왕·과천)에게 패했던 황 의원은 두번째 도전 만에 원내 사령탑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4·27재보선 전 출마 움직임을 보일때만 해도 친이(친 이명박)계 주류인 안경률·이병석 의원에 밀려 눈여겨 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으나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패배한 후 소장개혁파를 중심으로 ‘쇄신’과 ‘친이계 2선 후퇴론’이 제기되고 같은 중도 성향의 이주영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탄력을 받아 목표를 달성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두루 거쳤으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감사원에서 인연을 맺어 15대 총선 때 처음 여의도에 입성했다.

국회에서 손꼽히는 헌법 전문가로 통하나 교육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17대 국회 전반기에는 교육위원장으로서 당시 열린우리당이 추진한 사학법 개정안의 통과를 저지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사무총장을 맡아 대선후보 경선을 무난하게 관리했다.

계파 색채가 엷은 중립 성향으로 부드러운 성품이지만 일처리가 꼼꼼하고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추진력이 약하다며, 한·미 FTA 등 현안문제 처리와 청와대와의 교감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현재 기독교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회 인권포럼 대표로 북한 인권문제에도 관심이 깊다.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난 고 이선화 여사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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