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힘입어…‘2차’ 아파트 분양 활발

건설사, ‘김포한강신도시’ 성공에 공급전략 변경

분양업계 “성공 장담 못해 부담… 분할분양 선호”

건설사들이 분양에 성공한 예전 단지의 기(氣)를 받아 인근에 있는 신규아파트 분양에 ‘2차’란 이름을 붙이고 다시 한번 ‘분양대박’을 노리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이 당초 2차 아파트 대신 1차와 다른 이름으로 분양을 추진했지만 최근 ‘1ㆍ2차 분할 분양’이 기대보다 높은 성적을 거두자 2차란 이름을 공급 전략으로 변경한 것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접수한 반도건설의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와 6월 중 분양될 동부건설의 ‘계양 센트레빌2차’등 상반기 중으로 분양될 신규아파트 이름에 ‘2차’란 단어가 붙고 있다.

 

당초 이들 건설사는 2차란 단어의 추가 여부를 고민했지만 김포한강신도시 등지에서 2차 분양이 성공을 거두자 2차를 붙이기로 결정했다.

 

얼마 전 진행된 청약접수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의 경우 애초에는 2차가 붙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근 장기지구에 위치한 반도유보라와 연계가 가능하고 요즘 2차 분양이 흥행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어 아파트 이름에 2차를 추가했다는 것이 반도건설 측의 설명이다.

 

동부건설도 ‘계양 센트레빌2차’와 ‘계양 센트레빌 2ㆍ3단지’를 저울질하다 얼마 전 2차로 결정했다. 인기를 끌고 있는 계양 센트레빌 1차의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에서다.

 

지난해 12월 분양시장에 나온 계양 센트레빌 1차는 현재 97% 이상의 계약률를 기록해 사실상 분양이 완료됐다.

 

수원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분할 분양을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은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올해 수원 분양 물량 중 최대어로 꼽히는 ‘수원 래미안영통마크원’을 분양한다.

 

‘수원 래미안영통마크원’은 1단지의 경우 지하 2∼지상 23층 5개동에 전용 84∼97㎡ 367가구 , 2단지는 지하 2∼지상 27층 11개동에 전용 84∼115㎡ 963가구로 총 1천330가구의 대단지다.

 

도내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건설사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며 “일부 건설사들은 1,2차 분할 분양을 통해 위험부담을 줄이고 분양률도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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