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등 경기남부 5곳 전년比 5~7% 상승… 서울 가깝고 주거환경 좋아 인기
신혼부부가 많은 수원, 성남 등 경기남부지역의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도심과 가깝고 주거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전세값과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10일 통계청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지역의 혼인건수가 많은 상위 5개 지역과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높은 곳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혼인건수가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수원, 성남, 부천, 용인, 고양으로 집계됐다.
2009년에 비해 2010년 혼인건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특히 수원지역과 성남지역은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혼인건수가 7천여건을 넘어섰다.
용인지역과 고양지역도 2010년 들어 5천여건을 상회했다.
이처럼 신혼부부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 지역은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성남 등 경기남부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중은 5~7%p가량씩 전년 대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수원시의 경우 2009년에는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중이 46.9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매가격의 절반이 넘는 52.87%로 올라갔다.
성남시도 42.49%로 2009년에 비해 7%p 이상 전세비중이 높아졌고 용인지역도 6%p 이상 상승한 41.38%를 기록했다.
경기남부권은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주거환경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주로 전세를 구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비수기를 맞아 전세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가을 결혼시즌 등을 거치면서 신혼부부 임대수요가 다시 늘어나면 임대가격도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단기간에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는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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