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투자’서 실수요 중심으로 전환… 건설업계 대책마련 부심
수도권 제일의 부동산 투자시장으로 각광받았던 송도국제도시가 실수요 중심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11일 건설업계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부동산 투자시장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 최근에는 철저한 실수요 중심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미분양이 잇따르면서 건설업계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분양하고 있는 ‘더샵 그린 스퀘어’에 이어 다음 달 말 분양할 예정이었던 국제업무단지 D블록11 등 4개 필지 2천여가구 사업을 연기하거나 나눠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분양 예정 단지 가운데 최고 단지로 손꼽히는 F블록 아파트 분양가를 최저화, D블록보다 먼저 분양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분양 활성화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반기 7공구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 내 M1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도 일반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 보완을 위해 아파트와 상가시설 등을 건물별로 분류하는 방안을 분양 활성화대책으로 준비하고 있다.
5공구 ‘더샵 그린 스퀘어’ 부지 인근에 위치한 RC1와 RC2 아파트 예정 사업자들도 분양가 최저화와 단지 내 인프라 확충방안 등 성공적인 분양을 위한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미 분양 중인 오피스텔 사업주들도 분양이 수월한 소형 타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수요자 만족도를 최대화하지 못하는 아파트는 더 이상 살아 남기 힘든 상황까지 와 있다”며 “마케팅도 그동안 투자 중심에서 실수요에 포인트를 맞추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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